시안에서 기차를 타고 낙양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 낙양! 삼국지 팬이라면 누구든 아는 낙양이다. 동탁이 반동탁연합군을 피해 불태워 초토화시키고 서안으로 수도를 옮긴 그 도시이다. 이후 조조가 재건해서 낙양사람들은 "동"씨는 싫어하고 "조"씨를 좋아한다고 한다. 잡담은 그만하고 ㅎㅎ 무튼 그 낙양을 갔다!
중국에도 한국 KTX나 SRT등 까오티에라고 불리는 고속열차가 존재한다. 낙양도 한시간 반이면 갈 수 있어서 엄청 편하고 빠르다. 위에 사진처럼 한시간 반만에 저렇게 큰 대륙을 반왔는데 한 3~4시간 추가하면 북경까지 간다. 체감상 산지지형을 지나가는거보단 허허벌판을 많이 달려서 그런가 한국보다 빠른 것 같다. 한번 갔다 오니 이런 기차 여행을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한국에서는 절대절대절대 "아~ 낙양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안들꺼고 한국에서 직항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시안 온 김에 갈 수 있는 곳은 가봐야겠다는 느낌으로다가~ 사실 출장이 끝나면 중국 여행은 거의 안오지 않을까 싶다ㅎㅎㅎ
우선 간단한 일정 요약! 당일치기가 실제 가능한지 감을 잡으실 수 있게~
@@@@ 일정 요약 @@@@
06:30 기상
07:00 시안 까오신 to 서안북역 (택시 40분)
08:40 서안북역 to 낙양용문역 (기차 1시간 20분)
10:00 낙양용문역 도착 to 용문석굴 (택시 15분)
12:00 관우묘 도착 및 관람 (택시 10분)
13:00 관우묘 앞 맛집 점심식사
14:00 to 소림사 (택시 넉넉히 1시간 30분)
15:30 소림사 도착
18:00 to 낙양용문역 (택시 1시간 30분)
19:30 낙양용문역 도착 및 KFC 저녁
20:30 to 시안북역 (기차 1시간 20분)
22:00 시안북역 도착
23:00 까오신 시내 호텔 복귀
당일치기 충분히 가능하고 용문석굴이 조명들을 비춰주면 야경이 좋다고는 하는데 1박까지하면서 투자하기는 아까운 여행지 같다. 본인 취향껏하시길~
우선 아침 일찍 서안 북역에 도착을 했고 주변에서 듣기로는 짐 검사, 신분증 검사, 탑승 게이트 줄 등등 꽤 이것저것 할게 많아서 좀 일찍 도착해야된다고해서 40분정도 전에 도착했다. 40분만에 기차를 탈수있을꺼란 생각을 한게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었다 ㅎㅎ 하지만 이 글을 보셨다면 40분도 넉넉하다. 그니까 꿀팁 꼭 챙겨가시길 ㅎㅎ (단 명절 제외, 명절엔 사람 박터진다고함)
먼저 도착하면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는데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라 다들 줄서있는곳에서 줄서있으면 큰 코 다친다. 그 줄은 중국 신분증을 찍고 들어가는 줄이고, 줄 다 기다리고 입구 다다르면 제일 왼쪽 끝으로 가라고 한다ㅎㅎ ★★마냥 줄서지 마시고 끝에 보시면 위에 사진처럼 메뉴얼 체크하는 곳이 있다. 외국인들은 여권을 여기서 검사함.
그리고 동행들과 온라인으로 까오티에 티켓을 샀는데 외국인은 여권을 보여주고 현장발권해야댄다는 안내문구가 있길래 현장 발권하는곳을 엄청엄청 찾아 해멨다...ATM기 같이 무인 발권기도 있길래 가봤다가 안되고 여기 저기 해메다가 정 가운데 안내 데스크 가서 파파고 번역기로 "티켓 어디서 바꾸나요" 라고 물어보니 부~용! 이러더라... 필요없다고 그래서 달려갔다. 기차 출발 시간까지 10분인가 남기고 탑승구로 달려갔다. 달려가니까 또 대부분 서있는 줄에 서있으면 안된다 ㅎㅎ여기서도 외국인들 여권 체크해서 들어갈수있게 가장 바깥쪽 줄에 직원이 앉아 있다.
그래서 서안북역 까오티에 타는법 꿀팁을 요약하면,
① 입구든, 탑승구든 항상 가장 바깥 쪽에 창구 직원 있는 곳에 줄선다! (여권 Check 필수)
② 온라인 티켓을 외국인이라고 여권보여주고 현장 발권할 필요 없다! 걍 올라 타라! 한국처럼!
생긴건 비슷하게 생긴듯? 내부 포함. 무튼 1시간 반만에 잠깐 눈 붙일새 없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시골~
낙양 용문역에서 택시를 타면 15분도 안돼서 용문 석굴에 도착한다. 여기는 유네스코에 지정된 유적지로 중국인들이 애정하는 관광지이다. 줄이 생각보다 긴데 왜 서있는지는 모르겠다. 입구에 QR 스캔하면 바로 온라인으로 티켓구매가 가능하다. 뭐 다른 등록하는것들이 있나...? 이유가 있어서 줄서겠지만 전혀 용문 석굴을 관람하는데 필수적인건 아닌듯. 우린 그냥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줄도 안서고 쭉쭉 들어갔다.
온라인 티켓팅을 마치고 입장하면 화살표 방향대로 한바퀴 도는 코스로 되어 있다. 왼쪽라인에 석굴이 우르르 있고 오른쪽에는 향산사하고 중국의 유명한 시 장한가를 지은 백거이 묘도 있다. 우리는 용문 석굴 위주로 둘러 봤다.
입구에서부터 이런 길들을 쭉쭉 걸어오다 보면 경치 좋은 곳들도 있고 사진 찍기 좋다.
중국의 석굴은 대표적으로 4대 석굴 둔황의 막고굴, 산서성 대동시의 운강석굴, 감숙성 천수의 맥적산 석굴 그리고 낙양의 용문 석굴이 있다. 가장 큰 봉선사동 비로나자불을 포함해서 10만여개의 불상이 있다. 보다보면 불상의 머리가 손상되거나 아예 비어있는 곳이 있는데, 불상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면 복을 가져온다는 믿음 때문에 없어진 썰도 있는데 문화대혁명때 많이 손상되었다고 한다.
봉선사동 비로나자불이 엄청 큼직하게 있다. 어떻게 이런 석굴을 만들었을지 상상도 안간다.. 중간 중간에 큼직한 석굴들이 있고 이름들도 각각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건 검색해보시길 ㅎㅎ
멀리서본 용문 석굴이고 앞에서 말한 코스대로 관람하다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멀리서 용문 석굴을 바라 볼 수 있다. 건너온 곳에는 향산사 백거이 묘가 있으니 관심있으신분은 함께 관람하면 좋을 듯 하다.
아! 다리 건너기 직전에 매점이 있는데 여기 매실차를 판다. 사실 아아인줄알고 뭐냐고 물어봤는데 오히려 좋아~~ 얼음도 들어있어서 진짜 시원! 사실 저날 엄청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녔는데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다. 지금도 저 매실차 맛이 아련하네.. ㅎ 무튼! 내용이 너무 많아서 Episode를 나눠서 올리려고 한다. 관우 묘와, 소림사는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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